한 마을에 반년이 넘도록 비가 오지 않았다. 비가 와야 농사를 짓고 농사를 지어야 식량을 얻을 수 있다. 비가 오지 않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심지어는 마을의 우물도 말랐다.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이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결국 기우제를 지내기로 하고 음식과 제사용품을 준비해서 산에 올랐다. 산 중턱에서 정성을 다해 기우제를 지내고 산을 내려올 때였다. 기다렸다는 듯이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기뻐하기는 했지만 곧 내려갈 일이 걱정이었다. 그런데 이때 우산을 준비해온 사람이 하나 있었다. 바로 마을에서 가장 어린 다섯 살짜리 아이였다. 아이에게 이장이 물었다.
"아니, 너는 어떻게 우산을 가져왔어?"
그러자 아이가 대답했다.
"할아버지는 기우제를 지내면서 어떻게 우산도 안 준비했어요?"
준비와 관련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준비하십시오.
기적은 준비된 자에게만 옵니다.
출처 : 곽숙철의 혁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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