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할아버지가 불치병에 걸려 1년 이상 살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할아버지는 불안감과 우울감에 휩싸여 난폭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가족들은 물론 병문안을 온 지인들에게도 거칠고 심한 말을 했고 의사와 간호사에게까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람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을 불편해하며 피했고 할아버지는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럴수록 할아버지의 난폭함은 더욱 심해져 갔습니다. 가족들은 할아버지에게 너무 걱정 말라고 위로도 해주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화를 내면 안된다고 잘 설명을 해주기도 했지만 할아버지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할아버지를 찾아왔습니다. 할아버지와 한 동네에 살던 아이였는데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온 것입니다.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그 아이에게도 화를 내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는 괜찮다며 할아버지를 만나러 들어갔습니다.
아이는 그날 30분 정도 할아버지를 만나고 갔고, 이후로도 일주일에 몇 번씩 할아버지를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를 만나면서부터 할아버지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횟수가 줄어들고, 주변 사람들을 웃으며 대하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이처럼 변하기 시작한 이유가 너무도 궁금해진 사람들은 아이를 붙잡고 물었습니다.
"얘 꼬마야, 너 할아버지하고 무슨 이야기 했어?"
그러자 아이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할아버지를 꼭 껴안고 같이 울었어요."
출처 : 마음가꾸기
자신으로 인해 슬퍼하며 가까이 다가와 꼭 껴안는 아이의 모습에 할아버지는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나로 인해 이렇게 슬퍼하는 아이가 있구나..'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웠을까요.. 그리고 할아버지는 아이의 슬픔을 달래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점점 자신에게 닥힌 불행에 대한 인식도 부정도 긍정도 아닌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었을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받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할아버지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아이처럼 이웃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입니다.
학교 연극의 공주 역을 맡아 몇 주 전부터 어머니와 함께
열심히 대사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아주 쉽게 술술 외워지던 대사가
무대에 서기만 하면 한 마디도 생각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끝내 선생님이 나를 조용히 부르시더니 공주 대신
해설자 역으로 바꿔서 해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부드럽게 말씀하셨지만
나에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날 점심시간에 집으로 달려간 나는 어머니께
학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내 불편한 심기를 알아채셨는지
보통 때처럼 대사 연습을 하자고 안 하시고
정원에 나가 산책이나 하지 않겠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위로 뻗어 올라간 장미 덩굴이 푸르름을 더해 가던 봄날이었습니다.
거대한 느릅나무들 밑에는 노란 민들레 꽃이 마치
어떤 화가가 황금빛을 칠해 놓은 것처럼 군데군데 피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무심하신 듯 민들레 꽃에 다가가더니
한 포기를 뽑으면서 말씀했습니다.
"잡초들은 다 뽑아 버려야겠다.
이제부터 우리 정원엔 장미꽃만 길러야겠어."
"그렇지만 나는 민들레가 좋아요.
엄마. 꽃들은 다 아름다워요. 민들레 꽃까지도."
나는 항의했습니다.
잠시 후, 어머니께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맞아. 꽃은 어떤 꽃이든 그 나름대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지. 그렇지?"
나는 내가 어머니의 생각을 바꿔놓은 것을 기뻐하며 머리를 끄덕였습니다.
어머니는 또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란다.
누구나 다 공주가 될 수는 없는 거야.
그러니 공주가 되지 못했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단다."

내 괴로움을 눈치채셨다는 걸 알게 된 난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어머니는 조용히 내 이야기를 다 들어주시면서
내게 힘을 주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이셨습니다.
이어 내가 이야기책을 큰 소리로 읽어 주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상기시키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훌륭한 해설자가 될 수 있을 거야.
해설자 역도 공주 역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이란다."
몇 주일이 지나면서 나는 어머니의 끊임없는 격려에 힘입어
새로 맡은 역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내가 외울 해설을 되풀이해서 읽었으며
또 학예회 날 입을 옷에 대해 어머니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드디어 학예회 날 저녁,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는 긴장되고 불안했습니다.
그 때, 선생님께서 내게로 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이걸 전해 달라고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내게 민들레 한 송이를 건네 주셨습니다.
민들레는 꽃잎 끝이 말리기 시작했고 줄기도 시들시들했습니다.
그러나 그 민들레를 바라보며
어머니께서 밖에 계시다는 생각을 하니 자부심이 되살아났습니다.
연극이 끝난 후 나는 내 무대 의상의 앞치마에 찔러 두었던
민들레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머니는 그 꽃을 두 장의 종이 타월 사이에 끼워서
사전 속에 눌러 두셨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시들어 버린 꽃을 고이 간직하는 사람은
아마 우리밖에 없을 거라고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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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하찮은 것은 없다.
사소한 것 역시 없다.
나름대로 다 존재하는 이유가 있다.
작고 하찮은 일이란 없다.
지금은 알 수 없겠지만 그 작고 하찮은 것들이
위대한 성취와 다 연결되어 있다.
보잘것없는 그것에 큰 것이 다 담겨 있다.
나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이 시간,
나에게 주어진 일,
나와 스쳐 지나간 그 사람,
그러한 것들이 결국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 '한 번쯤은 위로 받고 싶은 나' 중에서 -
출처 : 따뜻한 하루